지난주 오사카 가는 딸아이 경비를 트래블카드로 30만엔 충전해주면서 작년 이맘때보다 24만원 가까이 덜 든 걸 보고 실감했습니다.
9월 1일 기준 100엔에 856원, 엔화 환율 850원대는 1년 전 937원과 비교하면 8.6%나 내려온 숫자입니다.
일본 환전 방법별로 어디가 제일 유리한지, 지금 사야 할지 나눠 살지, 은행 앱과 트래블카드, 엔화예금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엔화 환율 850원대, 지금 어떤 상황인가
9월 1일 아침 원·엔 환율은 100엔당 856.38원이었습니다.
작년 같은 날 937.49원에서 81원 넘게 떨어진 수준이라 일본 여행 앞둔 분들이 서둘러 환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원화가 강해지고 엔화가 달러 대비 약해지는 두 흐름이 동시에 겹친 결과입니다.
5대 은행 엔화예금 잔액이 8월 25일 기준 1조3,456억엔으로 한 달 만에 30% 가까이 늘어 역대 최대를 찍었으니, 저점이라고 보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 9월 1일 원·엔 환율: 100엔당 856.38원
– 1년 전 같은 날: 937.49원 (8.65% 하락)
– 5대 은행 엔화예금: 1조3,456억엔, 한 달 새 29.5% 증가
– 변수: 9월 17~18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9월 17일과 18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미국 재무장관까지 엔화 강세로 이어질 조치를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엔화는 보통 강해지니 지금 850원대가 오래 안 갈 수도 있습니다.
환율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뀝니다. 매매기준율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환전 타이밍 잡으세요.
지금 살까, 기다릴까 – 나눠 사는 게 답입니다
환율 바닥을 맞추는 건 전문가도 못 합니다.
필요한 금액을 세 번 정도로 나눠서 사두는 분할 환전이 후회를 가장 줄이는 방법입니다.
여행이 10월이라면 지금 3분의 1, 일본은행 회의 결과 나온 뒤 3분의 1, 출발 일주일 전 나머지를 사는 식입니다.
850원대에서 더 내려가면 뒤에 산 게 이득이고, 반등하면 앞에 산 게 이득이니 어느 쪽이든 평균은 나쁘지 않게 잡힙니다.
여행 계획이 없는데 환차익만 노리는 분이라면 조금 다릅니다.
엔화가 850원대에서 900원대로 돌아가면 5% 남짓인데, 환전 수수료와 다시 원화로 바꿀 때 스프레드를 빼면 실제 손에 쥐는 건 그보다 적습니다.
일본 환전 방법 5가지, 실제 비용 비교
같은 100만원을 바꿔도 어디서 하느냐에 따라 받는 엔화가 1만엔 넘게 차이 납니다.
방법별로 우대율과 편의성을 한 번에 놓고 보겠습니다.
| 방법 | 환전 수수료 | 장점 | 단점 |
|---|---|---|---|
| 트래블카드 충전 | 0% (100% 우대) | 앱에서 즉시 충전, 현지 ATM 출금 | ATM 출금 횟수·한도 제한 |
| 은행 앱 환전 후 영업점 수령 | 10~20% (80~90% 우대) | 현금 확보, 신청 즉시 환율 확정 | 영업점 방문 필요 |
| 엔화예금 | 거의 없음 (100% 우대 상품 다수) | 환차익 노리기, 원할 때 출금 | 이자 사실상 0%, 현금 인출 시 수수료 |
| 공항 환전소 | 50% 우대도 드묾 | 출발 직전 가능 | 가장 비쌈, 100만원당 2~3만원 손해 |
| 일본 현지 ATM 인출 | 카드 따라 다름 | 필요할 때 소액씩 | 해외 인출 수수료, 현지 ATM 수수료 이중 |
결론은 단순합니다.
카드 결제와 ATM 출금은 트래블카드, 손에 쥘 현금은 은행 앱 환전 후 수령, 이 두 가지 조합이면 손해 볼 데가 없습니다.
공항 환전은 비상용 몇만 엔 아니면 쓸 이유가 없습니다.
트래블카드, 어떤 걸 골라야 하나
트래블월렛, 하나 트래블로그, 신한 SOL트래블, 토스뱅크 외화통장, KB 트래블러스, 우리 위비트래블까지 선택지가 많아졌습니다.
공통점은 환전 수수료 0%이고, 갈리는 건 일본 ATM 출금 수수료와 월 한도, 결제 시 캐시백입니다.
일본은 아직 현금 쓰는 곳이 많아 ATM 출금 조건이 중요합니다.
세븐일레븐과 이온 ATM에서 무료 출금 되는 카드인지, 월 몇 회까지인지를 발급 전에 꼭 확인하세요.
– 충전 안 하고 출국해서 공항에서 비싼 환율로 급히 충전
– 결제 시 “원화로 결제하시겠습니까?”에 예 선택 (DCC 수수료 3~8% 추가)
– 카드 하나만 들고 가서 분실·마그네틱 불량 시 대책 없음
– 잔액 남은 엔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 수수료 발생하는 카드 있음
은행 앱으로 환전하고 영업점에서 받는 순서
현금이 필요하면 은행 앱 환전이 제일 편합니다.
주거래 은행 앱을 열고 외환 메뉴에서 환전 신청, 금액과 수령 지점, 수령일을 고르면 끝입니다.
우대율은 앱 환전이 창구보다 훨씬 높습니다.
주요 은행 대부분이 앱 환전 시 엔화 80~90% 우대를 기본으로 주고, 여름과 추석 연휴 전후엔 100% 이벤트도 자주 나옵니다.
수령은 시내 영업점뿐 아니라 인천공항 지점에서도 됩니다.
출발 당일 공항에서 받아도 환율은 신청 시점 기준으로 확정되니 공항 환전소에서 바꾸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1. 은행 앱 로그인 → 외환 → 환전 신청
2. 통화 JPY, 금액 입력 (1만엔 단위 권장)
3. 우대율 확인 후 수령 지점·수령일 선택
4. 원화 출금계좌 지정, 결제
5. 수령일에 신분증 지참하고 지점 방문
하나은행은 앱 환전 우대와 트래블로그를 같이 쓸 수 있어 현금과 카드를 한 곳에서 준비하기 편합니다.
엔화예금, 여행 안 가도 지금 넣어둘 만한가
엔화예금은 원화를 엔으로 바꿔 통장에 넣어두는 겁니다.
이자는 사실상 없지만 환율이 오르면 그 차익이 고스란히 내 것이고, 환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5대 은행 엔화예금이 한 달 새 3,000억엔 넘게 늘어난 이유가 이겁니다.
850원대에 사서 900원대에 팔면 5% 남짓 비과세 수익인데, 정기예금 이자로 그만큼 받으려면 세전 6%는 돼야 합니다.
다만 거꾸로 갈 수도 있습니다.
2024년에도 850원대 찍고 저점이라며 몰렸다가 800원대까지 더 내려간 적이 있으니, 엔화예금도 한 번에 넣지 말고 몇 달에 걸쳐 나누세요.
| 항목 | 엔화예금 | 트래블카드 충전 |
|---|---|---|
| 목적 | 환차익, 장기 보유 | 여행 결제, 현지 출금 |
| 환전 수수료 | 은행별 50~100% 우대 | 대부분 100% 우대 |
| 현금 인출 | 지점 방문, 일부 수수료 | 현지 ATM (무료 횟수 제한) |
| 원화 재환전 | 가능, 스프레드 발생 | 카드별 상이, 수수료 있는 곳 있음 |
| 세금 | 환차익 비과세 | 해당 없음 |
엔화가 여기서 더 내려갈지, 일본은행 금리 인상 후 반등할지 흐름을 짚은 글을 함께 보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현지에서 돈 아끼는 소소한 요령
환전 잘해놓고 현지에서 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카드 결제할 때 단말기에 원화(KRW)와 엔화(JPY) 선택이 뜨면 무조건 엔화를 고르세요.
원화를 고르면 DCC라는 이중 환전 수수료가 붙어 3~8%가 그냥 날아갑니다.
ATM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안에 있는 세븐은행이 제일 편하고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한 번에 3만엔 정도 뽑는 게 횟수 제한 관리에도 낫고, 우체국 ATM은 수수료가 다를 수 있으니 카드 조건을 미리 확인하세요.
돌아올 때 남은 엔화는 다음 여행용으로 트래블카드에 그대로 두는 편이 재환전 수수료를 안 내는 방법입니다.
현금은 공항에서 원화로 바꾸면 손해가 크니 몇천 엔은 편의점에서 쓰고 오는 게 낫습니다.
여행 다녀온 뒤 출국납부금 1만원 환급도 잊지 마세요. 신청 안 하면 그냥 사라지는 돈입니다.
직접 해보니 이 조합이 제일 편했습니다
딸아이 오사카 4박 경비를 준비하면서 트래블카드에 30만엔, 은행 앱으로 5만엔 현금을 따로 받았습니다.
카드 충전은 앱에서 1분이면 끝났고, 현금은 이틀 뒤 근처 지점에서 신분증 보여주고 받았습니다.
작년 여름에 같은 금액을 준비할 때는 100엔에 930원대였으니 35만엔 기준으로 25만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
그 돈이면 하루 숙박비가 그냥 나오는 셈이라 환율 850원대가 얼마나 큰지 체감이 됐습니다.
아쉬운 건 8월 중순에 870원대일 때 절반쯤 사둘 걸 하는 마음이 남는다는 겁니다.
결국 나눠 사는 게 답이라는 걸 이번에도 확인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마무리
엔화 환율 850원대는 1년 전보다 8% 넘게 싸진 자리이고, 일본 환전 방법은 카드 결제와 ATM은 트래블카드, 현금은 은행 앱 환전 후 수령, 이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공항 환전만 피해도 100만원당 2~3만원은 남습니다.
9월 중순 일본은행 회의가 변수이니 한 번에 다 사지 말고 세 번으로 나누세요.
여행 계획 없이 환차익만 노리는 분도 엔화예금에 몇 달에 걸쳐 나눠 넣는 게 마음 편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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