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8% 금리, 실수령액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연 8% 금리를 내건 상품을 보면 바로 가입하고 싶어지지만, 숫자 아래에 붙은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KB저축은행 KB팡팡mini통장은 신규 가입, 멤버십 또는 마케팅 동의, 체크카드 월 3회 사용, 자동이체 2건 등록을 모두 채워야 연 8.0%가 적용됩니다.
그마저도 8% 금리가 붙는 구간은 30만 원까지입니다. 30만 원에 8%를 곱하면 연 2만 4,000원이고, 이자소득세 15.4%를 빼면 세후 약 2만 300원, 월로 나누면 1,700원 안팎입니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도 최고 6.8%를 내세우지만 적용 기간이 한 달뿐이라, 100만 원을 넣어도 세후 이자는 한 달 약 4,780원에 그칩니다.
- SBI저축은행: 최고 연 7.7%, 우대 조건 충족 시
- OK저축은행: 최고 연 7.0%, 우대 조건 충족 시
- 신한 올리브영 SOL·제주 달리자: 최고 연 4.5%, 제휴·우대 조건
해당 수치는 9월 24일 보도 기준이며, 한도와 우대 조건은 수시로 바뀌므로 가입 직전 각 사 앱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정기예금에 1,012조 원이 쌓인 이유는 무엇일까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월 22일 기준 1,012조 208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 원을 넘겼습니다.
8월 말보다 6조 8,000억 원, 5월 이후로 따지면 74조 8,374억 원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1년 만기 금리는 은행별로 NH농협 3.55%, KB국민·우리 3.5%, 하나·신한 3.4%, 카카오뱅크 3.7% 수준입니다.
| 은행 | 1년 정기예금 금리 |
|---|---|
| NH농협은행 | 연 3.55% |
| KB국민은행 | 연 3.5% |
| 우리은행 | 연 3.5% |
| 하나은행 | 연 3.4% |
| 신한은행 | 연 3.4% |
| 카카오뱅크 | 연 3.7% |
3,000만 원을 연 3.5% 정기예금에 1년 넣으면 세전 105만 원, 세후 약 88만 8,000원이 남아 8% 파킹통장과는 체급이 다릅니다.
같은 3,000만 원을 8% 파킹통장에 넣어도 우대 금리는 30만 원에만 붙고, 나머지 2,970만 원은 기본금리 1% 안팎만 받습니다.
신협 일부 조합은 1년 4.3% 상품도 있지만 조합원 가입 절차가 필요하고, 예금자 보호는 조합별로 5,000만 원까지이니 금액이 크면 기관을 나눠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기준금리 3.00% 시대, 예금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2.50%에서 3.00%로 만들었고, 미국 연준도 9월에 3.75~4.00%로 인상했습니다.
정기예금은 가입 시점 금리가 만기까지 그대로 고정되는 상품입니다.
10월 19일 기준으로 보면 이미 지난 결정이지만,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1년보다 6개월짜리로 짧게 끊어 갈아타는 쪽이 유리하고, 지금이 고점이라고 보면 1년 이상으로 묶는 편이 낫습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 지금 시점에서 단정할 수 없으니, 목돈을 절반은 6개월, 절반은 1년으로 나눠 넣으면 두 시나리오 모두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세금까지 따지면 통장 역할이 나뉩니다
이자소득에는 15.4%가 붙고, 이자와 배당을 합쳐 한 해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이 부담을 줄여주는 계좌가 ISA로, 예금 상품도 담을 수 있고 이자·배당 합산 200만~400만 원까지는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생활비 3~6개월 치 비상금은 언제든 뺄 수 있는 파킹통장에, 1년 안에 쓸 목돈은 정기예금에, 3년 이상 묻어둘 돈은 ISA로 나누는 것이 세금까지 고려한 배치입니다.
비상금이 수백만 원을 넘어 파킹통장 한도에 자주 걸린다면, 증권 계좌에서 매매하는 파킹형 ETF를 대안으로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파킹형 ETF는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고 한도가 없지만, 매매 수수료가 들고 매도 후 입금까지 이틀 정도 걸린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가입 전에 확인해야 할 4가지
- 우대 금리가 적용되는 한도와 기간이 30만 원·한 달인지, 그 이상인지 확인합니다.
- 예금자 보호는 은행·저축은행·신협 모두 기관당 5,000만 원까지이므로, 큰 금액은 기관을 나눠 넣습니다.
- 체크카드 월 3회, 자동이체 2건 같은 조건을 매달 계속 지킬 수 있는지 점검합니다.
- 조건을 한 달이라도 놓치면 그달 우대 금리가 사라진다는 점을 전제로 가입합니다.
8%라는 숫자보다 내 돈이 얼마나, 몇 달 동안 그 금리를 받는지를 먼저 계산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 글에 담긴 금리는 인용한 보도 시점의 값이며, 특정 상품 가입을 권하지 않습니다. 실제 세금과 한도는 국세청이나 거래 금융기관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