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손실 확률이 왜 70%에 달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하루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평소 수준의 가격 흔들림만 넣어도 60거래일 뒤 원금을 잃는 경로가 70% 안팎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2026년 10월 11일 공개한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이며, 금융당국이나 운용사의 공식 수치는 아닙니다.
폭락장을 가정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등락만 반영했다는 점에서, 왜 레버리지 상품이 장기 보유에 불리한지를 보여주는 자료로 볼 수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시뮬레이션 결과
| 기초자산 | 60거래일 뒤 손실 경로 비중 | 수익률 중앙값 |
|---|---|---|
| SK하이닉스 2배 ETF | 71.0% | −46.0% |
| 삼성전자 2배 ETF | 67.6% | −35.9% |
수익률 중앙값이 −36%에서 −46% 사이라는 것은, 500개 경로 가운데 딱 가운데 놓인 결과조차 원금의 3분의 1 이상이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더라도 위아래로 자주 움직이기만 하면 2배 상품의 손실이 누적될 수 있다는 것이 이 계산의 핵심입니다.
시뮬레이션은 어떤 전제로 만들어졌나
- 대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하루 단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 변동성 가정: 최근 1년 실제 주가 흐름을 토대로 한 연율화 변동성 28~40%
- 기간: 60거래일 동안 가격이 움직일 수 있는 경로를 종목별로 500개씩 생성
서울신문이 2026년 10월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시뮬레이션은 극단적 급락 시나리오가 아니라 평상시 수준의 변동만 넣어 설계됐습니다.
매일 재조정되는 구조가 만드는 함정
레버리지 ETF는 전날 종가 대비 당일 수익률의 2배를 맞추도록 매일 포지션을 새로 짭니다.
예를 들어 기초 주식이 하루 10% 오른 뒤 다음 날 10% 내리면 1.1 곱하기 0.9로 원래 가격의 99% 수준이 남습니다.
같은 두 날 동안 2배 상품은 20% 상승 후 20% 하락을 겪어 1.2 곱하기 0.8, 즉 원래의 96%만 남게 됩니다.
기초 주식은 1%만 빠졌는데 2배 상품은 4%가 빠지는 셈이고, 이런 등락이 반복될수록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그래서 이 상품은 ‘방향만 맞히면 두 배 수익’이 아니라 ‘보유 기간이 길고 흔들림이 잦을수록 불리해지는 구조’로 이해해야 합니다.
급락 시 시장 전체로 번지는 위험
의원실 추산으로는 기초 주식이 하루 15% 급락할 경우,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한 ETF 측의 추가 매도 물량이 약 3조76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경우 하락하는 날에 상품이 기초 주식을 더 팔아야 해서 낙폭을 키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2026년 5월 말 도입됐고, 두 달 뒤인 7월 금융위원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보완책을 발표했습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당시 개인 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은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현금만 인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사전 교육 시간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었습니다.
체크리스트: 내가 가진 상품, 지금 점검해야 할 것
- 보유 기간이 며칠이 아니라 몇 주, 몇 달 단위로 길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 같은 기간 기초 주식 수익률의 2배와 내 ETF 실제 수익률을 나란히 비교해 차이를 가늠해봅니다.
- 어느 선까지 손실이 나면 정리할지 기준을 미리 정해두었는지 점검합니다.
만약 빚을 내 투자해 손실 부담이 커졌다면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에 상담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고, 시뮬레이션 수치는 가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