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542조1,214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1% 낮아졌습니다.
분기 단위로 적립금이 줄어든 것은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2026년 10월 20일 보도된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집계를 토대로 한 결과입니다.
펀드·ETF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의 평가액이 6.3% 낮아진 것이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왜 하필 이번 분기에 꺾였을까
상반기 주식시장이 좋았을 때 실적배당형 쪽으로 들어온 자금이 많았는데, 하반기 들어 주가가 눌리면서 그 평가액이 그대로 낮아진 영향이 큽니다.
돈이 빠져나간 게 아니라 보유 중인 상품의 평가 금액이 내려간 것이라는 점을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단순 계산으로 직전 분기 적립금을 역산하면 약 553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셈이라, 석 달 새 11조원 이상이 줄어든 규모입니다.
상품·제도별 수치로 확인하기
| 구분 | 3분기 말 적립금 | 전 분기 대비 |
|---|---|---|
| 실적배당형 | 185조2,078억원 | −6.3% |
| 원리금보장형 | 356조9,051억원 | +0.2% |
| IRP | 161조3,451억원 | −3.0% |
| DC | 159조4,993억원 | −2.3% |
| DB | 221조2,770억원 | −1.3% |
전체에서 실적배당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35.7%에서 34.2%로 소폭 내려갔습니다.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DB형보다, 가입자 스스로 상품을 고르는 IRP·DC형에서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사업자별로는 증권업권 타격이 가장 컸습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 160조2,935억원(−2.9%), 은행 275조4,860억원(−2.1%), 보험 106조3,419억원(−0.9%)로 집계됐습니다.
- 최근 시장에 들어온 키움증권을 제외한 증권사 대부분에서 적립금이 줄었습니다.
- 미래에셋증권은 4%, NH투자증권은 3.8% 각각 감소했습니다.
- 전체 1위는 삼성생명(57조5,486억원)이며, 신한은행(57조2,252억원)과 KB국민은행(52조2,226억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10월 들어서도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면서, 4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내 계좌는 괜찮은지 점검하는 순서
- 실적배당형 비중부터 확인하기 — 예를 들어 적립금 1억원 중 35%가 실적배당형이고 평가액이 6.3% 줄었다면, 손실 규모는 대략 220만원 수준으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 인출까지 남은 기간 확인하기 — 은퇴 시점이 가까울수록 한 번의 하락이 체감상 더 크게 다가오므로, 남은 기간에 맞는 위험 비중인지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 급하게 갈아타지 않기 — 평가손실이 난 상태에서 곧바로 원리금보장형으로 옮기면 손실이 그대로 확정되므로, 전환 시점과 비중을 나눠 판단하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자신이 가입한 사업자의 수익률과 적립금 추이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직접 조회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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